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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Virginia Wolf의 A Room of One's Own
huun
http://literarynote.kr/bulletin/322
2009.06.17
08:46:53
106
0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글을 쓰고, 생각하고, 쾌락을 음미하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곳으로서의 방이 아니라,
육체를 생산하고, 배포하고, 선전할 수 있도록 기획된 작업실, 공장이다.
글을 쓰는 역량을 넘어서, 제작하고, 찍어내는 공장이 필요한 것이다.
Wolf에게 작가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그녀의 글과 말 보다는, 생산과 제작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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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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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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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화
huun
2010-09-10
2010-09-10 05:20
자끄 아탈리(Jacques Attali)라는 프랑스 비평가가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하는 중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전해진다. "오늘날 시장은 스스로의 승리에 도취해 있다. 계속 도취의 양태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은 자연을 파괴한다. ...
31
가을
huun
2010-09-08
2010-09-08 17:07
새벽부터 바람이 불더니, 아침엔 제법 서늘했다. 가을이 조금 느껴진다. 날이 서늘해지면, 감각이 살아난다. 무덥던 날에는 온 몸이 열기와 전쟁을 벌이느라 땀을 흘리는 바람에 감각들이 열기와 뒤섞여 제 기능을 하지 못했지만...
30
회상
huun
2010-09-07
2010-09-07 16:19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열공하던 어느날 새벽에 내게 전화를 걸어, 헛기침 소리 한 번 하시고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씀을 남기셨다. "너 이제 공부할 나이는 지나지 않았냐?" 그 때가 97년도 쯤 되었으니, 지금으로부터 약 13년...
29
잠재
huun
2010-08-25
2010-08-27 14:14
고급스러운 백화점 내부 복도에 나 있는 쇼윈도우. 수 백개의 유리와 거울들이 내부 공간을 증식시키고 현란하게 한다. 거울에 비친 백화점 내부는 두 배 세 배로 커 보이고, 사람이 지나갈라치면, 유리색에 따라 다른 색과 굴...
28
지난 날들
huun
2010-08-23
2010-08-26 15:50
지난 글들을 읽어본다. 항상 그렇듯이 소름이 끼친다. 감동적이어서가 아니라, 유치해서. 어떤 건 그냥 저냥 봐줄만 하지만, 어떤 건 정말이지 참을 수가 없다. 시간이 지날 수록 소름의 강도가 심해지고, 양도 많아진다. 마치 ...
27
엘 시스테마 (El Cismeta)
huun
2010-08-20
2010-08-24 15:13
최근에 대학로에 있는 <하이퍼텍 나다>에서는 베네수엘라 영화 한편을 상영중이다. 바로 <엘 시스테마>(El Cistema)이다. 베네수엘라의 빈민촌들을 중심으로 하여, 엘 시스테마라고 하는 일종의 음악학교를 건설하여, 나라 전체의 모든...
26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개설한 통장
huun
2010-08-20
2010-08-24 01:16
수년 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행정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 편에 있는 입법자들과 그 심복인 사법자들이 무지막지하고도 지저분한 표현력으로 새삼스럽게 보여주고 있는, 변하지 않는 정치적 진리가 하나 있다: 정치란 창조이...
25
지평과 이미지
huun
2010-08-14
2010-08-15 01:22
구글맵이나 다음 로드뷰에서 사진으로 찍힌 길. 길 전체를 사진으로 보면서, 그 길을 따라가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찾아본다. 2블럭을 지나면 지하철역이 나온다는 정보를 가지고 직접 그 길을 가 본다. 그런데 사진과는 다르...
24
씨네마톨로지: 거대한 지리멸렬
huun
2010-08-14
2010-08-15 01:24
최근에 Brian Massumi의 책 The Parables For The Virtual을 번역하고 있다. 예전에 Frederic Jameson을 번역하면서 마음 속으로 했던 다짐("제임슨처럼 쓴 글은 절대로 번역하지 않겠다")이 다시금 강하게 떠오른다. Massumi의 저...
23
잠자의 변신
huun
2010-07-21
2010-07-21 11:40
카프카의 작품에서 잠자의 변신을, 일하기 싫은 한 영혼이 자신을 추하고 쓸모없는 존재로 선택함으로써, 노동과 책임과 가면과 그 모든 압력으로부터 열외가 되는 한 영리한 혹은 사악한 게으름뱅이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지 않...
22
차이와 모순
huun
2010-05-31
2010-05-31 14:35
서로 일치하지 않는 어떤 상황이나 사안을 바라보는 두 가지의 태도: 차이와 모순 차이와 모순의 다른점 중 하나는 대화와 연대의 가능성 여부가 아닐까 싶다. 모순의 관점은 사안을 바라보는 너무 경직된 태도이기 때문에 대화...
21
곤두박질
huun
2010-05-27
2010-05-29 11:30
평탄한 곳을 잘 가던 수레가 어찌저찌하여 언덕에 다달아 곤두박질 치고 있다. 수레의 주인은 수레 속의 과일을 망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돌아가는 수레바퀴살에 나무를 끼워 넣어 보기도 하고, 저 앞 쪽에 커다란 돌무...
20
브레송
huun
2010-05-14
2010-05-14 12:51
한 벌로 이루어진 정장 수트. 상의와 하의는 서로에 대하여, 서로를 위하여, 한 벌의 정장을 입는 나를 위하여, 서로를 지시하며, 하나의 전체로서, 한 벌의 정장으로서 존재한다. 그러다가 어느날 하의에 얼룩이 묻어 세탁소에...
19
평화적 대화?
huun
2009-11-10
2009-11-10 05:00
대화란 대화 당사자들의 힘의 균형을 전제로 한다.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힘의 불균형 하에서의 대화란 단지 훈시 아니면 명령일 뿐이다. 따라서 당사자들은 각각이 상대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아니면 최소한 상대의 뇌리에 깊은...
18
순응적 긍정
huun
2009-09-11
2009-11-10 04:39
긍정적인 태도와 행동 그리고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마치 만유인력이나 열역학 제2의 법칙처럼, 그것이 삶과 윤리의 불변의 원리라도 된다는 듯이, . . . 물론 긍정은 중요하다. 긍정하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
17
향기로운 악몽
huun
2009-08-05
2009-08-05 11:59
제이미슨(Fredric Jameson)은 필리핀 영화감독 키드랏 타히믹(Kidlat Tahimik)의 영화, 『향기로운 악몽』(The Perfumed Nightmare)을 언급하면서, 그의 영화가 well-made(예술적 태도로서)가 아닌 점을 칭찬한다. 프루스트(Marcel Proust...
16
인간과 초인
huun
2009-08-05
2009-08-05 08:41
버나드 쇼(Bernard Shaw)의 위대한 토론극(Rational Discussion Play)인 『Man and Superman』의 제3막은 꿈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거기서 그는 악마 루시퍼의 입을 빌어, 그 자신의 놀라운 활력의 원동력 같은 것을 ...
15
유리창 닦기
huun
2009-07-23
2009-07-25 03:52
투명한 유리창, 아니 더 정확히 말해, 유리창은 한 번도 투명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유리창은 투명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아니 투명한 유리창을 보고 싶어, 유리창을 닦기 위해 물걸레, 화학약품, 휴지, ....
14
쇼펜하우어?
huun
2009-07-21
2009-07-21 04:36
자신의 비참을 무의식적으로 깨닫고 있는 우리 모두는, 그 비참이 나 자신만의 것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최소한 온통 뒤집어 쓴 것은 아니라는 희망에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이웃과 타인에게서조차 그 비참을...
13
단어를 빠져나가기
huun
2009-07-21
2010-05-04 17:05
진부한 시인들은 끊임없이 단어들을 찾아나선다.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시는 단어들 사이에서, 단어들을 빠져나가며, 단어들 등뒤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그 무엇인데도, 그들은 자꾸만 단어들만 바라본다. 단어를 버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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