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론의 귀결: 냉소주의!
냉소주의자는 어떤 문제제기에 대해 잘못된 문제제기라고 말장난을 한다.
문제제기가 잘못된 것이라고 치자, 그렇다면 문제제기 자체를 철회해야 한단 말인가?
문제제기의 방법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문제제기 자체의 정당성을 문제삼는 사유 -------- 이것이 냉소주의이다! 말장난을 하다 지쳐 결국 드러내고야 마는 관념론의 최후처.
냉소주의는 문제의식의 부재 혹은 의지의 부재일 뿐이다. 

냉소적 지성은 하지 말것을, 해서는 안 되는 요소를 밝히는데 두뇌를 이용한다.
출발조차 하지 않은 채, . . 마치 지성이 출발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철석같이 믿으며, 내면에서 들리는 출발의 신호탄을 기다리며 . . .
실은 앞서가는 누군가의 발목을 잡는 심술 외에는 그 무엇도 아닌 지성은
직접 보지도 않고 추상화된 사유 안에 사로잡혀 있는 자신을 잊고, 세계를 구체적으로 봐야 한다고,
또 구체적 지각을 가질 수 있는 신의 위치가 있다는 듯이, 그 고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헛소리를 해댄다.
신의 위치는 물론 존재한다. 또 존재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는 신을 흉내낼 뿐이다. 실은 현상의 급류 속에 갇힌 채, . . .
소심한 지성을 바로잡을 약은 없다. 단지 몽둥이같은 충격외에는.
그에게 필요한 것은 구체성이나 구체적 지각과 같은 말장난이 아니라, 얼굴이 화끈거리게 하는 현실의 직접성(키에르케고르였다면 "동물적 야만성"이라고 했을) 뿐이다.
그리하여 그를 허구적이든 실재적이든 특권의 위치로부터 끌어내려야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