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제가 힘이 좀 빠져서 다른 분의 힘을 좀 빌려야겠습니다. 같은 이름이 오래가니  보시는 분들에게도 자극이 되질 않을 듯 싶고.

 방법이 없네요.

 좋으시거나 싫으시거나 (^^ 죄송합니다))훈님의 글 그리고 뒷글 한 두개 다시 끌어 올립니다.

 페이지 주인의 권위를 다시 빌립니다. 제가 좀 끈질겨서...

- 지나치다고 생각되시면  이 글의 비번은 2345입니다.- 

용서 바랍니다. 제목은 앞서에서 살짝 바꿉니다.

보신 분들은 한번 더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제 맘 속에 있는 이야길 조금 곁들여 보겠습니다.

개인의 반성, 자성 그런 거 물론 해야 됩니다. 도도 닦기는 닦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 너절한  현실- 이렇게 느끼지 않는 분들껜 죄송합니다.-, 앞에서

늘 엎어지는  우리들 세상(이 나라)의 속성 가운덴 뭐가 문제일까요? 뭐가 그토록 민도의 각성을 늘 방해하는 것일까요? 말 이런식으로 해서 죄송합니다만 거기엔 오랜 체념이 가르쳐온 도 닦기(^^)가 한 자리 하고 있어요. 그걸 미덕쯤으로 거의 인습화시킨.뭐 물론 저도 많은 세월을 그런 식으로 소모해 온 인간 가운데 한 사람이긴 합니다만.

 

도를 아세요?!^^

 

아래 글은  훈님이 쓰신 글입니다.

맘대로 다시 올립니다.

아래 글에 나오는 이건희씨는 사면 된 거 모두 아시죠 ?

 

 

분노라는 것은 정치적 정서에서 나오는 건데,

돈벌고, 먹고사는 문제에 온 정신을 집중하는 문화 속에서는 삶이 비정치화 되기 마련 아닙니까?

영업활동이 모든 가치의 기준이 된 사회에서 정치란 "불화" 이외에 그 무엇도 아닙니다. 일종의 영업방해죠 . .

교육은 영업테크닉을 가르치면서, 불화를 피하는 법, 불화를 혐오하는 법, 뭐 그런걸 내면화 하도록 교육합니다.

불화를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젊은이들이 비정치화되어가고 있는 건 당연한 것이고, 거기서 분노가 생길 수는 없겠죠.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문제는 이 정치와 불화를 동일시하는 비정치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계적인 경향인지는 모르겠지만, . . .

외국에서든 국내서든, 이 지독하게 소심한 한국인들의 초상을 생각해보면, 이들이 뭘 할 수 있을지 싶기도 하고 . . .

 

또 어떤 점에서, 20대든, 30대든, 40대든, . . 분노를 못느낀다기 보다는,

분노가 극도에 달해서, 그러나 결국 절망이나 좌절과 결합이 되어,

처음부터 마치 그것이 분노가 아닌 것처럼 자라나더니

아주 대단히 특유하고도 지독한 체념과 반감의 정서 같은 것이 내면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간혹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혹시 복수 같은 것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문을 닫아버리고 무감동해지고 차가워지는 식의 새디즘적인 복수말입니다.

 

젊은이들의 문화가 점점 자폐증적인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효율성이 강화되고, 자본이 더 가공할 힘을 가지게 되고, 미디어가 더 현혹적이되고, . . .

그러니 그 자폐증은 더욱 더 심해지겠죠.

 

이 사회는 그 젊은이들에게 안심이 될만한 말 한마디 해주지 않습니다.

온전한 가정이 개인에게 주는 메시지처럼, 걱정하지 말아라 너희는 보호받고 있다, 안심해라, . . . 이런 메시지가 아니라,

싸워서 이겨야 한다, 살아 남아야 한다, 모두가 적이다, 우리는 전쟁중이다, . . .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전쟁 이데올로기가 색인되어 있는 겁니다.

교육은 말할 것도 없고,

미디어가 그리는 세계를 한번 얼핏 떠올려만 봐도, 모든 것을 전쟁처럼 묘사합니다.

심지어 스포츠, 게임, . . 모두 전쟁을 즐기고, 당연시 여기는 겁니다 . . .

전쟁상태에서 살다보니 아무것도 보장이 안 되고, 그야말로 약육강식의 야만성의 세계가 펼져집니다.

공동체가 개인에게 주는 순기능이 있다면, 개인이 자기자신에 대해 강박적이지 않아도, 그의 인생이 그럭저럭 보존되도록 하는 것인데,

이 사회는 개인을 철저하게 내팽개쳐 버려둡니다. 모든 것을 자기가 알아서 조달해야 하고 해결해야 하고, . . .

가령, 내가 자리를 양보하면, 나중에 그 자리가 나에게도 양보될 수 있는 무언의 약속과 신뢰 같은 것이 공동체 안에 보장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전혀 없으니, 양보할 필요가, 아니 양보를 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정치적으로 탄압을 받아 자유가 없거나, 특권층에 의해 대중이 많은 것을 빼앗겼을 때,

공공성에 대한 불신이 일어나겠죠.

공공을 믿을 수가 없으니,

개인의 할 일이 심리적으로든 실제적이로든 많아져 짜증의 정서가 생기고,

사회적 부당함은 틀림없이 느껴지는데, 개인으로서는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없으니, 자포자기와 절망의 정서가 생기고,

살아남기는 해야하니까, 아주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워 지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개인은 자기자신에 대해서는 악착같아 지는 반면에, 사회에 대해 말 수가 없어지고, 냉소하고, 관심을 끊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극도의 공포감에 두려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하자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에 온통 빠져서,

스스로 주체임을 부정하고(책임져야 하니까),

심지어는 발이 닿는 곳에서도 조차 그 두려움에 허우적거리고 있기도 합니다.

(외국에서 특히 미국에서 살고 있는 이민자들이 그렇죠)

사람이든 동물이든 두려움이 커지면 기꺼이 남의 말을 따르고 싶어하고, 순종적이 됩니다.

다른 한편에는 극도의 반감이 있으면서도 말이죠.

미안한 얘기지만, 요즘엔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 전체의 초상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 . 

 

악담 분위기로 간 것 같은데 . . ^^

악담을 안 할 수 없는 것이,

가령, 어제 뉴스를 보니까,

대학생들 등록금대출 상환제인가 뭔가를 한다고 자랑스럽게 홍보를 하더군요.

어린애들이 취업 전까지는 고스란히 빚쟁이가 되어야 할 것이고,

아마 그 빚을 빌미로 해서 알게 모르게 수 많은 고리대금업적인 유혹들이 있을 것이 뻔합니다.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는 돈버는 기계로 전락할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더군다나 낮아지는 취업률은 또 어떻게 하려나?

등록금이 천만원대로 육박하도록 만들어 놓고, 빚 상환 기간을 늘려주는 것으로 민생을 챙긴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이 어이없는 발상. . . ^^

 

그런데 더 어이가 없는건,

이 제도를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돈을 어디서 끌어오냐 하면,

저소득층 기초 생활자에게 정부가 무상으로 제공해 오던 등록금 지원을 축소하거나 중단해서, 그 돈으로 한다는 겁니다.

뉴스 기사를 그대로 인용하면,

 

"지금까지 기초 생활수급자에게 주던 450만원의 장학금이 200만원으로 줄고, 차상위 계층에게 105만원씩 주던 장학금은 중단됩니다.

나머지 계층에 대한 대출 이자 지원도 없어집니다. . . .

막대한 예산도 문제입니다. 정부는 백만 명의 대학생이 혜택을 보려면 수년간 모두 7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채권을 발행하고 교육예산을 아껴서 충당한다는 게 기본 입장입니다.

하지만 경제난으로 취업을 못하는 대학생이 늘어나면 결국 세금으로 막아야 됩니다."

 

그러니까 골자는 "고통을 분담해서 돈을 좀 나누자"라는 것인데,

그 본질적인 뜻은 "부자의 돈을 빈자들에게 나누어주자"가 아니라,

"빈자들 중에서 그래도 좀 형편이 나은 쪽의 돈을 다른 쪽의 빈자들에게 나누어주자"인 겁니다.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고통분담이죠.

그들에게 고통분담은 말 그대로 "고통을 분담"하는 겁니다그러니까 고통없이 잘 사는 사람은 나누어 줄 고통이 없는 겁니다.

"고통분담은 고통을 가진 놈들끼리 나누어야지! 왜 이미 잘 사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려고 돈을 빼앗는 건가?"

이것이 참여정부때 그들이 무현에게 쏘아댔던 비난이 아니었습니까?

 

미디어법 저렇게 만들고 나서, 사람들 여론도 좀 안 좋은 것 같고, 민주당도 밖으로 나가 걸어다니니까,

걸핏하면 내세우는 "민생"이라는 단어를 들고나와, 자기들도 밖으로 나와 걷고 있는 것 좀 보세요.

구청 주차장을 검은 자가용으로 차지해서 민원으로 온 사람들이 주차하려고 주변을 몇 바퀴씩 돌게 하질 않나,

만든 음식들을 주어먹어가면서 시장이나 어슬렁거리질 않나 . . .

민생행보 해가며 재래시장 한 바퀴 도는 건 정말이지 너무나 진부해서 소름이 끼칠정도죠 . . ^^

그들의 진부함은 관심이 딴데 있기 때문입니다.

공룡슈퍼가 주변에서 으르렁거리고 있는데, . . .

아마 이번 미디어법 사태 아니었으면, 공룡슈퍼(LG, 삼성, 등의 계열인입주를 막지는 않았을 겁니다. . . . 

오늘은 또 난데 없이 이건희씨가 실형을 받았다고 기사가 났더군요. . . 참내. .^^ 

몇 달 정도 후면 또 잠잠해 질 것이고, 그러면 틀림없이 기회를 봐서 공룡슈퍼가 다시 출몰하고그 때가 되면 정부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안 봐도 뻔하죠.

정권이 바뀐후에, 이건희씨는 무슨 구원투수처럼 검찰을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일만 터지면 그 쪽으로 화살을 돌렸다가, 또 보석으로 풀려나거나, 기소유예되고, . . .  일터지면 불려가고, . . . 

검찰에서 걸어나오는 모습을 오늘 TV에서 보니까, . . .참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실형이 6년이면 상당히 죄가 무거운 범죄인 겁니다. 일반인들이 그 정도면 거의 살인에 가까운 범죄이고, TV에서는 얼굴을 옷으로 뒤집어 씌워 모자이크처리 해서 괴물 대하듯 해야할 정도죠.

그런데 그 사람은 그렇게 당당하고 멋있게 걸어나올 수가 없더군요

하마터면 무슨 느와르 영화처럼 슬로우모션으로 중년의 고독과 고뇌를 포커스로 잡는 줄 알았습니다. ^^ 

이건 카메라를 통한 헤게모니 교육입니다. 그래서 언론도 반드시 단죄되어야 하는거죠.

 

등록금 대출상환제를 홍보하면서,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한 조처이다"라고 입바른 소리하면서,

다른 곳에 가서는 또 "기업이 구조조정 빨리 해야 한다고" 채근을 해대는 이 어이없는 이율배반의 센스, . . 

등 뒤로는 엉뚱한 것을 숨기고는, 사람 앞에서 실실 웃어가면서, 줄듯 말듯 말장난 해가면서, 놀리고 있는 것이죠. ^^

힘이 부친다 싶으면, 검찰의 사냥개들을 풀어서, 법 언어 특유의 말장난으로 문제의 본질을 흐려버리고,

"민생", "국민", . . 멋대로 뒤에 숨었다가 빠져나가는 이 공허한 탈출구어()를 언론이든 정치권이든 쓰지 못하도록 법으로 만들 수는 없는지 . . .  

이런 식으로 말로 해봐야 소용 없다는 것은 이제 알 때가 된건 아닌지. . . .  해법은 오로지 법을 초월하는 "몽둥이" 외에는 없는 것이 아닌지 . . .

삭제수정댓글

2009.07.30 23:29:18

huun

앞으로는 정치권과 언론이, "민생", "국민" 이라는 단어를 쓸때는 어떤 민생이고, 어떤 국민인지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도록 해야 합니다. .

가령, "연봉 2천만원 이하의 서울 시민들"인지, "기초생활 수급자 남자들"인지 "여자들인지", 혹은  "전세 4천만원 이하의 세입자들"인지, "무주택 국민"인지, . . .

그리고 "민생"이라는 단어 앞에는 반드시 수식어를 붙이도록해서,

가령, "월급자 민생"인지, "전세자 민생"인지, "여성 민생"인지, "강남에 사는 아파트 50평 이상 주택 소유자의 민생"인지, . . .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 ^^

그냥 국민, 민생 . . 하면서 두리뭉실하게 말하면서 얼버무리는 자들은 틀림없이 거짓말쟁이고 가짜입니다.

강북인도 국민이고, 강남인도 국민이고, 국회의원도 국민이고, 서울역에서 주무시는 분들도 국민이고, . . .

민생 하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민생이라는 건지 알 수가 없는데, . . . 모두들 헷갈리는 와중에 치고빠지더군요.

정확히 말하지 않는 것은 자기도 뭘 말하는건지 모르거나, 그걸 정확히 말하면 큰일 날 것을 알기 때문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