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독서 취향에서 알 수 있는 것. 시적인 것 보다는 역사적인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가령, 에세이보다는 해설서를 더 좋아한다.
이러한 취향은 그들이 문화적으로 속물근성에 젖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화적 속물근성은 기념비적인 것에 매달린다.
책의 제본 형태만 보아도 이는 쉽게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책 문화는 출판업자들의 속물근성과 독서대중의 속물근성의 합작의 결과이다.
그들은 개념보다는 작가에 관심을 더 가지고, 글 보다는 책에 관심을 더 가진다.
이러한 문화적 상황은 한국인이 한국인 자신을 사유하는 이렇다할 철학자를 거의 한 명도 가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예증한다.